류중징: 지나의 지성의 암흑망이자 가장 활동적인 광신자
류중징: 지나의 지성의 암흑망이자 가장 활동적인 광신자
딜런 레비 킹, 2019년 3월 13일 작성
“Auntology”라는 철학을 내세운 류중징은 강경한 반좌파적, 반진보적 견해를 표방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그가 가장 논란이 되고 위험한 견해로 간주하는 것은 중국 국가 자체에 대한 것이다. 여기에는 신지역주의, 탈중화, 그리고 홍콩, 대만, 신장, 티베트와 같은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지지가 포함된다.
“지성의 암흑망(intellectual dark web)”이라는 용어는 2018년 초 수학자이자 Thiel Capital의 매니저이며 칼럼니스트인 에릭 와인스타인이 거의 농담처럼 만들어낸 표현으로, 학계와 언론에서 정체성 정치에 반대하며 자유로운 변증법(즉, "언론의 자유")을 지향하는 “이단아들”의 네트워크를 지칭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 그룹에는 이슬람 혐오 성향의 블로거이자 신경과학자인 샘 해리스, 전 브레이트바트 편집자 벤 샤피로, 실패한 자유지상주의 코미디언 데이브 루빈, 융 심리학을 바탕으로 “방을 정리하라”는 조언을 하는 조던 피터슨 등이 포함된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바리 와이스는 2018년 5월 “지성의 암흑망의 이단아들을 만나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 용어에 주류의 인정을 부여하며 위의 인물들뿐만 아니라 UFC 해설가인 조 로건, 칸예의 측근인 캔디스 오웬스 등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와이스가 암시했듯이, 지적 암흑 웹이 “고전적 자유주의자”로 대표되면서 “좌파와 마찰을 빚은” 모습 아래에는 더 강력한 담론을 추구하는 인물들이 숨어 있었다. 이는 백인 우월주의, 인종 과학, 골상학, 엘리트 아동 성 착취 관련 음모론 등을 포함한다. Sargon of Akkad, 스테판 몰리뉴, Black Pigeon Speaks 같은 극단주의적 인물들은 지성의 암흑망의 더 깊은 그늘에서 루빈이나 피터슨을 통해 온건한 반동 정치에 입문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 이 “지성의 암흑망” 혹은 “지식분자 암망(知识分子暗网)”은 인터넷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수용되었으며, 조던 피터슨이나 샘 해리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자국 출신 인물들도 적지 않다. 4chan의 사용자들처럼,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도 더욱 강렬한 담론을 찾고 있으며, 이는 종종 두반(豆瓣)과 중국판 Quora인 지후(知乎)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유명해진 지식인 겸 블로거인 류중징(刘仲敬)에게로 이끈다. Sargon of Akkad나 Black Pigeon Speaks처럼 류는 주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극단적인 사상을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외피로 감싸고 있다.
류중징은 아마도 중국 지성의 암흑망의 선구자이자 현재 그 중에서 가장 악명 높은 지지자일 것이다.
류중징에 대한 글은 반드시 그가 왜 진지하게 다루어질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시작해야 한다. 독자가 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면 그를 단지 또 다른 반자유주의적 괴짜로 치부했을 가능성이 크고, 만약 독자가 그의 추종자들이 부르는 "아줌마(阿姨)"를 모른다면, 그의 관련성을 설명하는 일은 어렵고 그의 사상을 이해하기 쉽고 간결하게 제시하는 일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이 시점에서 뉴욕 타임스가 지성의 암흑망에 대해 칭찬하는 기사를 싣고, 워싱턴 포스트가 2016년 미국 대선의 흐름을 바꾼 것으로 4chan을 다루는 등, 온라인 상의 극단적 반동 인물들의 영향력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중국의 지성의 암흑망이 중국과 해외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일은 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서구의 반동적 인물들과의 유사성은 분명하다. 중국의 “우견(역자 주 - 右狗. 서구의 극우 성향 인물들을 모방하거나, 반좌파적, 민족주의적 성향을 지닌 중국 네티즌들)”과 그들이 싸우는 “백좌(역자 주 - 白左. 서구의 진보적,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이들)”의 대립은 본질적으로 4chan의 /pol/, The Daily Stormer, 혹은 Reddit의 어두운 구석에서 볼 수 있는 유사한 온라인 반동과 구별하기 어렵다. 반유대주의적 비방, 이슬람화에 대한 두려움,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의혹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는 우연이 아닌데, 많은 우견들이 이미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아니면 이미 만리방화벽을 넘어서 서구의 파시스트 게시자들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류중징의 전기는 확인하기 어려우며,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다. 대부분의 전기는 1974년 출생과 1996년 화시 대학 졸업으로 시작한 후, 우루무치에서 공안국에 근무하다 조기 퇴직한 시점까지 빠르게 전개된다. 2009년에는 R.A. 부레이의 저서 Flying Serpents and Dragons: The Story of Mankind’s Reptilian Past를 번역했는데, 이는 외계 종족 아눈나키가 고대 수메르를 방문했다는 이론을 심각하게 설명한 책이다. 이후 그는 쓰촨 대학에서 류야오춘(刘耀春) 교수 아래에서 석사 과정을 시작했으며, 우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거치며 민국기사본말(民国纪事本末)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2013년 광시사범대학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류중징의 이후 저작물로는 데이비드 흄의 토리 개정판 영국사와 아인 랜드 전기가 포함되며, 이들은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의 번역 실력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았는데, 대표적으로 더 페이퍼에 실린 메이주룽(梅祖蓉)의 글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더 학문적인 저서와 번역 작업 외에도 류중징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며, 수권잔편(数卷残篇, “몇 권의 해진 책”)이라는 이름으로 두반에 글을 올렸다. 그는 강경한 반좌파적, 반진보적 논조의 글로 빠르게 추종자를 얻었는데, 그 중에는 여러 번 재게시된 “백좌”에 관한 글이 있다. 이 글에서는 옥스팜을 좌파적 음모로 폄하하고, 무슬림 이민이 독일에 미치는 위험을 다룬 틸로 자라친의 ‘독일은 스스로 무너진다(Germany Abolishes Itself)’를 찬양하며, 매카시즘이 훌륭한 아이디어였지만 좌파를 학계로 몰아넣음으로써 미국 사회의 몰락을 초래했다고 설명한다.
2007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작성된 글들은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수집되어 온라인에서 유포되었으며, 이는 검열 가능성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역할을 했다. 이 글들(역자 주 – 관련 글 링크 삭제됨)에서 류중징은 처음으로 보다 극단적인 세계관을 명확히 표현했다.
인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은 해안 지역의 사람들과 소위 "적색 자본가"를 포함한 엘리트 자본가들뿐이다. 그들은 서구와의 수익성 있는 관계를 유지할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인다. 중국 내륙의 정부 관리들은 이 매판 계급을 제거하고 서구와의 문을 닫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렇게 하면 이슬람 국가처럼 행동할 수 있게 되며, 상황이 훨씬 단순해질 것이다. 전 세계가 그들을 반대할지라도, 과연 누가 이슬람 국가의 핵심을 공격하려 할 것인가? 이는 돈과 목숨의 낭비일 뿐이다.
그 글들은 동조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되었다. 반동적 담론의 학문적 관찰자인 팡커청(方可成)에 따르면, 두반의 "아줌마" 류중징을 지지하는 원사(远邪) 토론 게시판에서 "백좌"라는 용어가 대중화되었다.
류중징은 유럽 난민 위기와 같은 현대적 이슈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으며, 그의 발언은 팬들이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 동천두(冬川豆)에 게시되었다. 그는 중국 온라인상에서 이슬람 혐오의 흐름에 일찍부터 편승했으며, “이슬람의 침투와 정복”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명해왔다 (「미래 동아시아의 세 가지 경로」).
2014년경, 보다 학문적인 저작과 온라인 명성에 힘입어 류중징은 더 페이퍼의 우치옹(吴琼)과의 찬사를 받는 인터뷰와 함께, 보다 주류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또한 공산당 검열에 의해 2016년 10월 오프라인으로 중단된, 다양한 지식인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시도였던 공시망(共识网)에 기고할 기회를 얻었다. 공시망은 시장지향적 자유주의자와 중국 민족주의자뿐만 아니라 신좌파 사상가와 구 마오주의자들의 의견도 포함한 플랫폼이었다. 이러한 주류 매체에서 류중징은 온라인에서 주장하던 사상들을 암시적으로만 언급했다.
레닌주의를 경험한 사회는 결코 통합될 수 없다. 이는 생선 수프를 다시 생선으로 되돌리려는 시도와 같다. 입헌주의의 조건은 워싱턴의 상황에 달려 있다. 마르크스의 말을 빌리자면, 그들은 대지주, 대자본가들이다… 이는 마치 마르크스가 천 년 제국 이후 라인 강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려는 것과 같다… 사실, 중국을 하나로 묶어주는 모든 방법은 입헌주의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해체되어야 한다. 입헌주의를 실행하려면 레닌주의에 대한 완전한 부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스라엘인들처럼, 중국인들도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지만 결국 사막에서 방황하게 될지도 모른다.
류중징이 공시망에서 암시하고 두반에 올린 글에서 명확히 표현한 바는, 중국이 임박한 붕괴를 앞두고 있으며, 언어, 민족, 지리적 요소를 중심으로 수십 개의 소국들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류중징의 철학, “Auntology”는 오스발트 슈펭글러(1880–1936)와 전간기 독일의 보수 혁명 사상가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류를 이해하는 핵심은 슈펭글러의 1918년 저서 서구의 몰락(The Decline of the West, 西方的没落)으로, 이는 바빌로니아에서 시작해 서유럽과 미국으로 끝나는 여덟 가지 “고급 문화”를 설정했다. 슈펭글러는 이전의 일곱 고급 문화가 모두 쇠퇴했으며, 당시 전쟁, 전염병, 빈곤에 시달리던 서구도 그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수준에서 모든 문명은 수 세기에 걸친 참담한 인구 감소의 단계를 밟는다. 문화인의 피라미드 전체가 사라진다. 정상부터 시작해 세계의 대도시들이 무너지고, 그 다음 지방 형태들, 마지막으로 땅 자체가 붕괴한다. 가장 뛰어난 피는 잠시 동안 대도시들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로 흘러들어가지만, 결국 원시적 피만이 남는다. 살아남아 있지만 가장 강력하고 유망한 요소를 잃어버린 잔재들, 이들이 바로 펠라힌(fellaheen)이다.
류중징에게 중국은 더 이상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국가의 잔해에 불과하며, 이 잔해는 "펠라힌"으로 채워져 있다. 아랍어에서 "펠라힌(فلاحين)"은 중국어의 농민(农民) 또는 영어의 "소작농"에 가깝지만, 슈펭글러는 이 단어를 국가적 운명을 잃은 몰락한 계층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했다. 중국어로 "페이라(费拉비랍)"라 번역된 이 용어는 "역사 이후의 사람들"(史后之人)로, 류는 그 역사의 종말을 진나라 시기(기원전 221년–기원전 206년)로 설정한다.
류중징은 슈펭글러의 서구의 몰락에 나오는 한 구절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나는 중국이라는 민족들이 주나라 초기에 황하 중류 지역에서 발생했을 때 그 내적인 형태가 고전적 세계와 아라비아 세계보다는 서구 민족들과 더욱 밀접하게 닮았다고 확신한다." 그의 해석이 정확한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는 이 구절을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나라의 정복 전쟁이 "문화 민족"(文化民族, wénhuà mínzú, 독일어 원문에서는 Kulturnation)을 소멸시키고, 문화적 뿌리와 단절된 "비랍 민족"(费拉民族)으로 대체했다는 증거로 본다.
비랍 제국(费拉帝国) 아래에 사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미래는 류중징이 "민족 발명"(民族发明)이라고 부르는 과정에 있다. 이는 기본적으로 현지 문화를 창조하는 것으로, 슈펭글러의 개념을 따라 "문화(Culture)"를 대문자로 표기하는데, 그는 문화를 씨앗으로, 문명이 그것이 자라나는 식물로 보았다. 이 과정은 탈중화와 한족 문화의 거부(脱支, "지나를 탈출하다"라는 뜻으로, 중국을 지칭하는 일본의 경멸적 고어를 차용한 표현)를 포함한다. 류는 새로운 부족 국가를 건설해야 할 필요성이 매우 긴급하다고 보는데, 이는 중앙 정부의 붕괴로 이어질 거대한 홍수(大洪水)라는 임박한 종말적 사건에 대한 그의 예언 때문이다.
이 설명은 류의 파시스트적 역사관, 기독교적 천년왕국주의, 음모론, 반좌파 극단주의가 뒤섞인 복잡한 사상을 간략화한 것이다.
반진보적 성향이 확고한 장강잡담(长江杂谈)에 실린 익명의 글 “류중징: 왕의 옷을 입은 무가치한 자의 부스러기들”에서 필자는 Auntology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려고 시도한다.
류중징은 진나라의 통치 이후로 중국인들이 비랍 민족이 되었다고 믿는다. 비랍 제국에는 단지 인구만 있을 뿐, 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은 없다. 따라서 한족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른바 한족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비랍이다. 비랍은 민족적 정체성이 아니므로, 그들은 단지 제국의 관료제 아래서 노동하는 노예일 뿐이다. 또한 그는 ‘여러 중국 민족’의 개념을 지지하여, 쓰촨에는 바수리아가, 후베이에는 징추리아가, 광둥에는 칸토니아가 있다고 주장한다… 어처구니없지 않은가? 이는 정신병원에서나 들을 수 있는 헛소리이다.
익명의 필자는 류중징의 반진보주의적 비판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 중 하나이지만, 그가 주장하는 중화인민공화국의 해체는 지나치다고 느낀다.
그러나 류중징의 탈중화, 민족 발명, 그리고 다가오는 붕괴에 관한 사상은 항상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다. 류가 창안한 가상의 국가 바수리아(巴蜀利亚国)를 본따, 그의 추종자들도 자신만의 가상 국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Jacob Piu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트위터에서 @Yuyencian이라는 계정을 사용하는 이는 최근 “극동 지역의 민족 독립 운동 지도”를 게시했다. 이 지도에는 류중징의 “민족 발명”인 바수리아뿐만 아니라 예헷랜드, 코메셀랜드, 괴틀랜드, 치에추리아, 학카랜드, 동투르키스탄, 티베트와 같은 다른 지역들도 포함되어 있다. 류중징과 그의 추종자들에게, 이들 민족과 언어에 따라 조직된 제안된 국가들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로부터 독립을 위한 투쟁의 일부이다.
이 지도에 나타난 구분은 분명히 중화인민공화국 이전의 국경을 차용하고 있으며, 각 국명은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 명칭을 참조한다. 류중징의 바수리아는 이름상으로라도 쓰촨성에 위치하고 진나라에 의해 정복된 바(巴)와 촉(蜀) 국가들을 부활시키려는 시도이다. 허베이, 베이징, 톈진을 포함한 지역을 포괄하는 유옌시아(幽燕西亚)는 구 주(九州) 중 두 개의 사라진 행정구역을 참조한다. 괴틀랜드의 중국명인 오국(吴国)은 오왕국에서 가져온 것으로, 영어명은 이 지역 언어 화자가 오왕국의 첫 글자를 발음하는 방식을 재현하려 한다.
이러한 운동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유옌시아의 웹사이트에서는 이들이 제안하는 국가에 "독자적인 민족 언어"인 옌폴리시(Yenpolish)와 국교로 로마 가톨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유옌시아 독립 운동 지도자 Jacob Pius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서구 자유주의의 미래에 대해 자신이 보는 전망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류중징은 트위터에서 지역 민족주의 운동을 찬양했으며, 홍콩과 대만과 같은 보다 정통적인 민족주의 또는 분리주의 운동을 지지하게 되었다 (그는 현재 차이잉원(蔡英文)의 팬이 되었다). 신장(Xinjiang)과 티베트의 다른 분리주의 운동에 대한 그의 견해는 보다 복잡하며, 지역 역사에 대한 그의 이해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신장에서 벌어지는 일은 비극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신장은 고대부터 동아시아보다는 중앙아시아와 서남아시아와 더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중국 역사의 초기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예를 들어 주나라와 한나라 시기에 그 민족 구성은 달랐다. 현재의 간쑤성과 하서주랑 지역은 페르시아인과 관련된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 그들의 언어, 문화, 피부색은 페르시아인과 비슷했으며,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이들도 있었다. 당나라의 안록산과 조우구(九姓昭武)로 알려진 소그드인들도 페르시아 혈통이었다. 심지어 주류 고고학자들조차 조우라는 이름이 간쑤성에 살던 이들에서 유래했다고 말하며, 이들은 금발과 푸른 눈을 가진, 누란 미인(1980년에 신장에서 발견된 백인 계통의 미라)과 같은 인종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몽골 혈통을 갖고 있지 않았다.
모든 인종 이론과 불확실한 역사적 주장을 떠나서, 류중징은 신장과 티베트가 점령지이며 군사력 없이는 중국 제국의 일부로 남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의 새로운 지역 민족주의 운동 구상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한다고 보지만, 두 지역에 대해서는 특별히 무관심하다. 그곳들은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이며, 티베트는 독립 국가가 되고, 신장은 중앙아시아 및 근동 강국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여러 민족 거주지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Jacob Pius는 다가오는 붕괴와 좌파 정치에 대한 반감을 류중징과 공유한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서구의 우파 정치를 문명의 쇠퇴를 막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으며, “좌파는 반종교적이며 개인을 세계의 중심에 두고, 구체제의 폭력적 전복과 강력한 국가, 계획 경제, 동성애와 같은 개인적 자유를 옹호한다”고 설명했다.
류중징을 따르는 탈중화론자들 중 다수가 기독교로 개종했거나 기독교에 열광적이다. 최근 몇 년간 류중징도 기독교로 개종했으며, 교회에 대한 이전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쇼터스(Shouters) 교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Jacob Pius는 자신을 가톨릭 전통주의자로 묘사한다. 유옌시아의 "민족 발명"을 하기 전, 그는 중국 본토를 떠나 서구로 이주해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프랑스 왕당주의 같은 “우파 정치 운동”에 참여하는 것을 희망했다.
류중징에 의해 ‘레드필’을 먹은 사람들에게는 탈중화와 민족 발명이라는 다소 유희적인 프로젝트에서 희망을 찾는 길이 있지만, ‘블랙필’을 먹은 이들 사이에서도 그의 사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아줌마”와 “부정적 팬”이라는 뜻을 합성한 "이흑"(姨黑)들조차 중국 문명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서구 또한 진보적 정치로 인해 파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 (매트릭스에서 레드필을 먹은 자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블루필을 선택한 자는 무지 속에서 행복하게 남게 된다. 이 개념은 문화적 밈이 되었고, 더욱 극단적인 블랙필의 개념은 극단적 허무주의와 절망을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레드/블루의 이분법을 넘어서기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2018년 말경, 류중징은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보이며, 현재 그의 트위터 계정과 비교적 방문자가 적은 유튜브, 미디엄 계정을 통해 수만 명의 팔로워에게 자신의 예측과 생각을 게시하고 있다.
류중징의 미국행 소문은 적어도 법적 측면에서는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가 하고 있는 활동은 분열주의에 해당한다.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강경 탄압 캠페인을 떠나, 중화인민공화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더 소규모의 시도들 또한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다. 예를 들어, 1983년에 “대중화불국”을 세우려다 실패한 석금흠(石金鑫)과 그의 새 “왕조”의 총리로 임명된 이피루이(李丕瑞)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또 다른 예로, 이성복(李成福)의 “만순천국”은 중국 인민해방군 내의 분리주의자들이 연루된 베이징 봉기를 계획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류의 일부 추종자들 또한 미국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주 독립 선언 이후 당국의 괴롭힘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리쉐(李硕)는 류중징보다 몇 년 앞서 미국으로 건너갔고, 스타벅스 화장실 청소를 하고 있다는 초기 소문과는 달리 비교적 잘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백좌(白左)라는 용어는 내가 만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자오번산과 히틀러에 대한 찬사부터 자신의 총기 컬렉션 사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류중징에게 있어 자신의 비전을 서구로 가져가는 것이 언제나 궁극적인 목표였던 듯하다.
그는 스스로를 현대의 아인 랜드로 여기며, 미국에서 환영받은 이념적 난민으로 자처한다. 2014년 더 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류중징은 아인 랜드와의 연관성을 더욱 명확히 드러냈다.
"그녀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결코 미국의 가치를 설파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로마에 온 야만인들처럼 로마인들보다 그 업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녀가 오랫동안 갈망해 온 것들이 어떤 야만적 세력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그 감정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
미국에서의 류중징의 장기적 전망은 불투명하다. 뉴레프트 성향의 가짜 뉴스 비판가인 베이다페이(北大飞)는 류가 새로운 아인 랜드가 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첸첸 장(Chenchen Zhang)이 중국 소셜 미디어의 우파 포퓰리즘 담론에 대해 언급한 논점을 되풀이하며, 류와 같은 반동 인물들은 서구보다는 자국의 사건들에 더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백좌”와 같은 용어조차 서구 우파 포퓰리즘의 전통에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중국 정체성에 대한 발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https://x.com/LiuZhongjing/status/1101426930904166401
류중징은 미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로 모국어에 머물러 있으며, 이는 그의 랜디안 목표가 번역 과정에서 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의 트위터 활동은 주로 민족 정체성 활동가들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는 것에 제한되며, 상술한 만주국 협회에 보낸 트윗은 기본적으로 "바수리아는 만주국 국민들이 국가 회복을 위해 투쟁을 강화하는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류중징이 미국의 "야만인들"을 자신의 사상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사상과 용어는 여전히 중국어 인터넷에서 강력하게 존재하고 있다. 그는 주로 인터넷 검열의 감시망을 피했고, 그의 두반 게시물 모음은 여전히 플랫폼에 남아 있으며, 웨이보의 동천두(冬川豆) 계정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 또한 지후 메시지 게시판과 주안란(专栏) 블로그 서비스에서 그의 철학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소셜 미디어 트롤 농장들이 대규모 게시물을 생산하는 것이 밝혀진 이후, 지성의 암흑망의 트롤 왕이 만들어낸 용어와 수사법도 무기화될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원문링크:https://thechinaproject.com/2019/03/13/chinas-intellectual-dark-web-and-its-most-active-fana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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