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26의 게시물 표시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사려는 척 하는 이유

https://youtu.be/RiosQSsgKTk [00:00]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안 판다는 이유로 유럽 동맹국들에게 최대 25%의 관세 폭탄을 예고했었죠. 당장 다가오는 2월 1일부터 10%가 시작되고, 매각 협상이 없으면 6월 1일부터 25%로 올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언론은 미치광이의 전략이라고 떠들썩하지만, 정작 계산기를 두드려보고 뒤에서 웃고 있는 건 미국 국방부, 펜타곤입니다. 왜냐고요? 돈 한 푼 안 쓰고 유럽 동맹국들을 북극의 최전선으로 강제 배치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죠. 겉으로는 막무가내식 갑질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소름 끼칠 정도로 정교한 안보 비용 떠넘기기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사태를 단순한 정치 쇼가 아니라 철저한 비용과 편익의 관점에서 뜯어보겠습니다. 먼저 이 모든 사태의 방아쇠가 된 관세 위협이 과연 현실성 있는 이야기인지 팩트부터 검증해보겠습니다.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꺼내든 이 관세라는 총, 진짜 실탄이 들어 있는 걸까요? 아니면 빈총일까요? [00:59]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건 빈총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지금 치명적인 법적 약점이 하나 잡혀 있기 때문이죠. 지금 미국의 시선은 연방대법원으로 쏠려 있습니다. 이름하여 러닝리소스 대 트럼프 사건입니다. 러닝리소스라는 미국의 평범한 장난감 회사가 대통령이 의회 허락도 없이 마음대로 관세 세금을 걷는 건 불법이라며 소송을 건 사건이죠. 이게 왜 중요하냐면 작년 11월 재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수적인 대법관들조차 대통령이 왕도 아닌데 국가비상사태라는 핑계로 세금을 마음대로 정해선 안 되지 않냐며 행정부를 몰아세웠습니다. 만약 대법원이 이 장난감 회사의 손을 들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건 미국 정부 입장에선 진짜 공포 영화입니다. 그동안 똑같은 명분으로 수많은 기업들에게서 거둬들인 관세, 그 총액인 약 13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무려 192조 원을 전부 토해내야 합니다. [01:57] 보통 대법원은...

유독 미니애폴리스만 ICE 반대하는 진짜 이유

https://youtu.be/t5GKJ8WlqzE [00:00] 여러분 요즘 티비만 틀면 나오는 미국 소식들 들을 때마다 미국 정말 위험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 드시죠? 특히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ICE(이민세관 단속국) 총격 사건 보도 말이죠. 한국 언론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비정한 트럼프 정부가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는 식으로 보도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아주 합리적인 의심을 해봐야 합니다. 우린 합리적이잖아요. 미국엔 3만 개가 넘는 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사고와 유혈 사태는 미니애폴리스에서만 반복될까요? 왜? 텍사스나 플로리다의 수많은 도시에서는 아무 소음 없이 법이 집행되는데 이곳만 전쟁터가 된 걸까요? 오늘은 한국 언론이 절대 말해주지 않는 미니애폴리스의 붉은 역사부터 그들이 숨기고 싶어하는 조용한 다수의 목소리까지 그 숨겨진 퍼즐을 완벽하게 맞춰드리겠습니다. 다시 읽는 사잇과 구독 지금 시작합니다. 좋아요와 구독 댓글로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 첫째로, '왜 하필 미니애폴리스인가'입니다. 한국 기자들은 여기가 그냥 민주당 텃밭이라서 시위가 격렬하다고 말하죠. [00:59]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겁니다. 이 도시의 정치적 DNA는 미국이라기보다 북유럽 사회주의에 훨씬 가깝습니다. 이야기는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세기 후반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온 이민자들이 이 미네소타주에 대거 정착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유럽의 초기 사회주의 사상과 강력한 노동조합 정신을 그대로 들고 왔죠. 실제로 1920년대, 30년대 미국이 대공황으로 휘청일 때 미니애폴리스에서는 농민노동자당이라는 제3의 정당이 주 정부를 장악했습니다. 자본주의는 끝났다. 국가가 모든 걸 통제해야 한다고 외치며 미국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정책들을 펼쳤던 동네죠. 이 뿌리 깊은 저항정신이 나중에 민주당과 합쳐져서 지금의 DFL 노동당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동네 사람들에게 연방정부의 법 집행은 국가의 정당한 권리가 아니라 우리만...

엘리트들 사이의 전쟁(글로벌리스트 vs 테크 군주주의자)

https://www.youtube.com/watch?v=5CdjZzPmYLI 평균적인 사람은 엘리트를, 세계 지배를 위해 함께 움직이는 하나의 결속된 비밀 결사로 바라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치한 신화에 불과합니다. 진실은, 권력 중개자들의 여러 파벌이 존재하며 그들은 서로 끊임없이 뒤통수를 치고 서구의 주도권을 두고 각축을 벌인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좌우 진영 대립의 정당 정치로 인식하는 것은, 더 깊은 권력 투쟁의 표층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짜 싸움은, 클라우스 슈바프, 조지 소로스, 세계경제포럼 같은 인물들로 구성된 포스트모던 신자유주의 글로벌리스트들과, 피터 틸과 일론 머스크 같은 인물들로 구성된 니체주의적 테크노 군주주의자들 사이에서 벌어집니다. 포스트모던 신자유주의 글로벌리스트들이 이미 서구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반면, 니체주의적 테크노 군주주의자들은 그들의 패러다임에 맞서 떠오르는 신흥 세력입니다. 그렇다면, 이 두 파벌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먼저 현 지배 세력인 ‘관리형 글로벌리스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그들은 이미 서구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안정이란 절차, 규범,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 그리고 국제적 조정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폭군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은 위험할 정도로 비이성적인 문명을 간신히 붙잡아두는 ‘관리인’이라고 여깁니다. 그들은 사회를 최적화하는 최선의 방식은 마찰을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찰을 만드는 것들이란 종교, 국적, 성별, 신념, 심지어 당신의 이름 같은 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시스템이 당신에게 맞춰 적응하도록 요구합니다. 반대로, 당신이 배정된 자리로 매끈하게 미끄러져 들어가게 만들지 못합니다. 그들은 당신을 착취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관리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어떤 정체성도 없는 완전히 깨끗한 도화지 같은 존재라면, 당신은 매우 쉽게 관리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 파벌, 니체주의적 테...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영국 대안우파 2d여캐 아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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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rending.knowyourmeme.com/editorials/guides/what-is-pathways-and-who-is-amelia-the-controversial-memes-about-the-viral-uk-anti-immigration-goth-girl-explained “‘패스웨이(Pathways)’란 무엇이며 ‘아멜리아(Amelia)’는 누구인가? 영국의 반이민 고스 소녀가 화제가 되며 논란이 된 밈들, 그 정체를 설명하다.” 2026년 1월 14일 필립 해밀턴(Phillip Hamilton) 작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또 하나의 고스(goth) 소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했지만, 이번 경우는 보통 때보다 조금 더 문제적이다. 그녀의 이름은 아멜리아(Amelia) 로, 영국 정부가 자금을 지원한 반(反)극단주의 교육용 비디오게임 《패스웨이(Pathways)》에 등장하는 악역이다. 그렇다면 왜 소셜미디어의 극우 커뮤니티들은 아멜리아를 반이민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을까? 아래에서 그 배경을 알아보자. ‘패스웨이(Pathways)’란 무엇이며, 아멜리아는 누구인가? 패스웨이(Pathways)는 영국 미디어 회사 샤우트 아웃 UK(Shout Out UK)가 제작한 교육용 비주얼 노벨이자 학습 콘텐츠로, 영국 내무부(Home Office)가 운영하는 정부 프로그램 프리벤트(Prevent)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다. 이 게임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현실 세계와 온라인에서의 급진화와 극단주의의 위험성을 가르치는 데 있다. 플레이어는 찰리(Charlie)라는 캐릭터의 역할을 맡아, 극단주의와 관련된 여섯 가지 서로 다른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 플레이어는 아멜리아(Amelia)라는 캐릭터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강경한 반이민 시위자로, 보라색 머리, 분홍색 드레스, 초커를 착용한 고스 소녀로 묘사된다. 게임은 플레이어가 아멜리아의 편을 들도록 의도하지 않았지만, 최근 인터넷의 한쪽에서는 그녀를 ‘최애캐(waifu)’ 로 삼...

커티스 야빈 BBC 인터뷰, 권력은 권력이다

원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_WjE5P2n_ck 한국어 자막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Le30uUu6qs 커티스 야빈: 하지만 1950년부터 지금까지 냉정히 돌아봅시다. 제1세계든 제3세계든, 1950년에는 안전하게 걸어 다닐 수 있었던 곳들이, 2025년에 와서 위험한 곳으로 변해버린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제게 있어 정부의 역할이란 '폭력을 독점'하여 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이 기능에 실패하기 시작했다면 그 체제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죠. 샌프란시스코의 중심가를 걸어보면... 100년 전 영상 속 그곳은 잘 차려입은 사람들로 붐비는 활기찬 곳이었어요. 하지만 오늘날 그곳은 좀비 아포칼립스가 됐습니다. 만약 "그래도 좀비 아포칼립스가 더 낫지, 우린 아이폰이 있잖아. 옛날엔 없었고."라고 말한다면, 그건 좀 억지라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의 정부 시스템이 왜 실패했는지, 아주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인터뷰어: 당신은 미국이 'CEO 군주제'로 통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죠. 마치 기업처럼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왕관을 쓴 사진을 올리기도 했는데 당신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고 보시나요? 커티스 야빈: 아쉽게도 실현되고 있진 않습니다. 누군가 '왕은 필요 없다' 시위 직후에 여론조사를 했는데, (이 시위가 저를 겨냥한 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만) 미국인들에게 "트럼프가 왕이 되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유감스럽게도 87%가 "아니오"라고 답했더군요. 찬성은 고작 7% 정도였는데, 제 생각엔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인터뷰어: 하지만 워싱턴 돌아가는 꼴이 좀 '왕조'스럽지 않습니까? 백악관 이스트 윙을 부수고 2억 달러짜리 무도회장을 짓는다던가요. '왕은 필요 없다' 시위도 있고, 무엇보다 이 군주에게 도전하면 결국 법정에 ...

여자의 성적 자유는 과연 무한해야 할까?

https://www.youtube.com/watch?v=0fgDgyayp7E 12시간 동안 무려 1057명의 남자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있습니다. 보니 블루라는 여자이며, 포르노 배우입니다. 들으시면 깜짝 놀라실 텐데 아직 26살밖에 안 됐습니다. 어떠한 삶을 살아왔을지 짐작이 되는 얼굴이죠. 온리팬즈라는 플랫폼에서 활동하면서 남자들한테 멤버십을 통해 후원을 받고 야한 영상을 올리는 식의 활동을 하던 여자였는데, 얼굴을 보면 짐작이 되시겠지만 업계에서 탑을 하기는 힘든 외모입니다. 그래서 쇼킹한 마케팅 전략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엄청난 성공을 거뒀죠.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마케팅이 얼마나 쇼킹했으면 같은 업계의 포르노 배우들조차 비판을 했고, 그 다음 행사를 더 크게 진행하려 했지만 결국 그마저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온리팬즈 플랫폼에서조차 퇴출당한 상태입니다. 심지어 본인은 대놓고 “18살짜리 남자애들을 제일 좋아한다”, “이 아이들의 첫 경험을 시켜주는 것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라고 말해 어마어마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 여자가 일으킨 논란은 업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 이유는 이 여자가 굉장히 당당하기 때문입니다. 뭐라고 말하느냐 하면, “나는 사회에서 하라고 하는 대로 했을 뿐이다”라는 겁니다. 특히 자신을 욕하는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욕하면 안 된다. 왜냐하면 내가 바로 당신들이 그토록 바라던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성이다. 나는 내 몸이라는 자산을 활용해 좋은 마케팅 전략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강인하고 자유롭고 주체적인 여자다.” 이 말을 들으면 사실 반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맞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페미니즘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보니 블루가 된다는 주장입니다. 페미니즘이 시키는 대로 가장 충실히 실행해서 1등이 되면, 그 결과물이 바로 보니 블루라는 것이죠. 이것이 페미니즘의 맹점입니다. 절제의 윤리...

현대 공교육을 좌경화시킨 장본인, 존 듀이

현대 공교육을 좌경화시킨 장본인, 존 듀이 20세기 서구 문명사에서 존 듀이(John Dewey, 1859-1952)만큼 성공적으로 문명의 골격을 해체한 지식인을 찾기는 어렵다. 그는 단 한 번의 혁명도, 단 한 방의 총성도 없이, 오직 교육 이론이라는 온건한 외피를 두른 채 서구 공교육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설계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집단 선동에 취약하며 전통을 경멸하고 권위를 혐오하되 거대 시스템에는 무력하게 순응하는 '표준화된 인간'의 대량 생산이다. 듀이 이전의 교육은 명확했다. 무지한 자를 지혜로 이끌고, 야만을 문명으로 교화하며, 인간을 짐승 이상의 존재로 만드는 것. 그러나 듀이는 이 모든 전제를 뒤집었다. 그에게 교육은 더 이상 수직적 상승이 아니라 수평적 적응이었다. 수직적 긴장은 수평적 동조로, 탁월함의 추구는 집단주의적 순응으로, 인격의 함양은 사회적 효용성으로 대체되었다. 이번 글은 이 전환이 어떻게 서구 자유 진영 공교육의 좌경화를 가능하게 했으며,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어떤 악영향을 끼쳤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듀이의 진보주의 교육철학은 하나의 치명적 낙관론 위에 세워져 있다. "인간은 본래 선하며, 억압적 전통 교육만 제거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민주 시민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는 루소적 자연주의의 현대적 변주이자, 원죄 개념을 거부한 계몽주의적 오만의 교육학적 발현이다. 그러나 인간 본성을 냉정하게 직시할 때, 교육에서 지적·도덕적 강제, 즉 훈육을 제거한 결과는 고귀한 인격체의 탄생이 아니었다. 오히려 스스로를 통제할 힘이 없는, 충동에 취약하고 집단 선동에 쉽게 휘둘리는 군중을 양성했을 뿐이다. 듀이는 인간이 '만들어져야 하는' 존재임을 망각했다. 야생 그대로의 인간은 이성적 존재가 아니라 욕망의 노예다. 전통 교육이 가했던 '억압'은 사실 문명화의 필수 조건이었다. 그것은 본능의 분출을 제어하고, 지연된 만족을 가...

근대식 판타지 로망 가부장제라는 환상에 대한 비판적 고찰

'근대식 판타지 로망 가부장제'라는 환상에 대한 비판적 고찰 고동우 씨의 어느 페이스북 글 은 흥미로운 관찰로 시작한다. 여초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 근대식 가문 판타지에 열광하는 현상, 그리고 그가 스스로를 "반페미가 존나 병신같아서 깔뿐이지, 페미니즘은 아니다"라고 규정하는 지점까지는 일견 날카로워 보인다. 하지만 그가 도달한 "여초가 바라는건 어쩌면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근대 남성성'의 복구가 아닐까?"라는 결론은 현상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한 오독에 불과하다. 일단 그의 페이스북 글 본문을 그대로 옮겨보겠다. 내가 여초 페미니즘 커뮤니티 자주 하는데  거기서 내가 남자라고 하면 첫번째로 놀라고  남자가 왜 여초 취향 좋아하냐면서 놀라고  ...  좀 딥하게 같이 지내면  "완전 가부장제 사고방식인데 근대식 그 가문 판타지 로망 가부장제네.."  -> 그제서야 내가 왜 스스로 "난 반페미가 존나 병신같아서 깔뿐이지, 페미니즘은 아니다"라고 하는지 알게 됨  여기서 내가 느낀건 두가지임  1. "왜 한국은 무출산 국가이고, 결혼도 기피하고, 결혼해도 아파트 거주하려고 하고, 자식은 고작 하나만 가지려고 하고 -> 이러면서 페미니즘 성향 강한 여초는 남초에서도 좆도 관심 없는 서구 근대 가부장제 소재에 그리 열광할까?  2. 진짜 남초가 많이 찐따화 되어서 남성적인 매력을 가진 이들이 현실에서 줄어든 반작용인가?  ... 암튼 그렇다  부부동성, 부계 성씨 문화에 거부감 가지는 여초는 근대 - 중세 가문 소재 같은 그런 판타지나 창작물을 매우 좋아하는 것이다  심지어 남편 대신 부인이 가문의 살림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교육과 계승에도 목숨 걸고 이러는 모습에 대해서도 상당히 몰입한다  ... 여초가 바라는건 어쩌면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잃어버린 '근대 남성성'의 복구가 아닐까?  "레이디 퍼스트"...

한스 헤르만 호페가 커티스 야빈을 언급한 글

자기애적 작가의 연좌제식 비난 시도의 실패 한스-헤르만 호페 지음 2025년 6월 9일 몇 달 전, 다음과 같은 서신 교환이 이루어졌다. 나는 『뉴요커(The New Yorker)』가 어떤 성격의 매체인지 물론 알고 있었고, 첫 번째 질문을 읽는 순간 내 이름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가능한 왜곡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답장을 하기로 했다. 다만 나는 단순한 구두 인터뷰는 거부하고, 나중에 무엇이 말해졌고 무엇이 말해지지 않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서면으로 진행할 것을 고집했다. ---- 존경하는 호페 교수님께, 저는 『뉴요커』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정치 블로거 커티스 야빈(Curtis Yarvin)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빈 씨는 교수님을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 중 한 명으로 제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최근 『민주주의: 실패한 신(Democracy: The God That Failed)』을 막 읽었는데, 그것이 그의 작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교수님의 철학과 그것이 미국 내 신반동주의(neoreactionary) 운동에 끼친 영향에 관해 기사에 담기 위해 인터뷰할 수 있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 중 통화가 가능하신 시간대가 있으실까요? 정중함을 담아, 아바 코프먼(Ava Kofman) ---- 코프먼 부인께, 제가 야빈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알고 있으며, 몇 년 전 그와 잠시 직접 만난 적도 있습니다. 다만 그 이후 그의 사상적 전개를 면밀히 따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그의 글은 언제나 다소 지나치게 화려하고 장황했습니다. 요청하신 인터뷰와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고 기술에는 밝지 않은 편이며, 현재 어떤 종류의 독감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다만 이메일 서신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는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심을 담아, 한스 헤르만 호페 ---- 호페 선생님께, 답장 정말 감사합니다. 독감에서는 이미 회...

우파 담론 논의를 위한 불문율과 ceteris paribus

우파 담론 논의를 위한 불문율과 ceteris paribus: 우익 독재라는 전제조건 경제학은 ceteris paribus(세테리스 파리부스), 즉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이라는 전제 위에서 작동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 한계효용 이론, 가격탄력성 등 거의 모든 경제 이론은 관심 변수 외의 외생 변수들을 고정시킨 채 분석을 진행한다. 앨프리드 마셜이 이 방법론을 체계화한 이래, 경제학은 이 인위적이고 고립된 조건 없이는 작동할 수 없는 학문이 되었다. 현대 우파 담론 역시 유사한 구조적 전제를 갖고 있다. "사회는 이래야 한다", "사람은 이래야 한다", "정책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모든 규범적 주장은 표면적으로는 보편 명제처럼 제시되지만, 실제로는 특정한 조건절을 암묵적으로 전제한다. 그 조건은 바로 "좌파적 헤게모니가 해체되고 우익 정부의 권력이 강력하게 행사되는 상황이라면"이다. 달리 말하면, 우익 독재라는 가정이 현대 우파 담론의 ceteris paribus로 기능한다. 이 전제가 왜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가? 그것은 현대 서구 및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좌파적 가치 체계가 사실상 준헌법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우파의 현실 인식 때문이다. pc주의, wokeism 등은 더 이상 하나의 정치적 입장이 아니라, 제도·미디어·교육·기업·법원·국제기구 전반을 관통하는 지배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 이 상황에서 우파는 정치를 제로섬 게임으로 인식해야만한다. "평범한 민주주의적 절차" 안에서는 이민 제한, 반LGBT, 전통적 가부장제 강화, 재정보수주의 등 우파적 정책이 실질적으로 통과될 수 없다. 설령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사법부·관료제·미디어·기업·시민사회가 총동원되어 해당 정책을 무력화시킨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 헝가리 오르반 정권의 반LGBT 정책, 폴란드 법과정의(PiS) 정부의 사법개혁 등이 겪은 저...

패권의 자괴파괴적 피드백루프:ARx적 관점에서

Richard | The Mildly Curious Cabinet @acuriocabinet "만약 내가 당신에게 우리가 다극 체제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면? 승리가 세계 강대국들에게 감당하기 너무 벅찬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들이 세계를 손아귀에 쥐었을 바로 그때, 각자 스스로를 파멸시켰다. 위대한 문명은 외부의 침략으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스스로 썩어 무너진 뒤에야 비로소 외부 세력에게 정복당한다" 4:36 PM · Jan 11, 2026 https://x.com/acuriocabinet/status/2010254391346114628 위 글은 가히 인류학적 반동주의 수사가 담긴 글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세계 강대국들이 패권을 손에 쥔 바로 그 순간 스스로를 파멸시켰고, 그 결과 우리는 다극 체제의 세계에 살게 될 것이라는 이 진단은, 분노도 한탄도 없이 오직 차가운 관찰만을 담고 있다. 핵심 테제는 명확하다.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승리에 대한 치명적 자만 그 자체가 문명을 죽인다는 것이다. 패권·번영·확장이 극대화된 순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기 파괴적 메커니즘이 작동한다. 확장은 죄가 아니지만, 확장을 멈출 수 없게 되는 중독 상태가 패망의 신호다.  위의 문장은 윌 듀란트(Will Durant)의 《문명 이야기: 카이사르와 그리스도(The Story of Civilization: Caesar and Christ)》에서 나온 "위대한 문명은 내부로부터 스스로를 파괴하기 전까지는 외부로부터 정복당하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인류사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단순히 외적이 침공해서가 아니라 내부에서의 퇴폐·포퓰리즘·도덕적 해이·분열이 극에 달했을 때 외적에 의해 쉽게 정복당한다는 논리. 로마, 비잔티움, 마야, 소련, 오스만 등의 역사는 이 패턴의 반복일 뿐이다.  패권 경쟁에서 일시적으로 승리한 집단은 멈출 수 없다. 패권을 쥐면 더 쥐고 싶어지고,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