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헤르만 호페가 커티스 야빈을 언급한 글

자기애적 작가의 연좌제식 비난 시도의 실패


한스-헤르만 호페 지음


2025년 6월 9일


몇 달 전, 다음과 같은 서신 교환이 이루어졌다. 나는 『뉴요커(The New Yorker)』가 어떤 성격의 매체인지 물론 알고 있었고, 첫 번째 질문을 읽는 순간 내 이름이 어떤 방식으로든 언급될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가능한 왜곡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답장을 하기로 했다. 다만 나는 단순한 구두 인터뷰는 거부하고, 나중에 무엇이 말해졌고 무엇이 말해지지 않았는지를 증명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서면으로 진행할 것을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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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호페 교수님께,


저는 『뉴요커』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정치 블로거 커티스 야빈(Curtis Yarvin)에 관한 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야빈 씨는 교수님을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 중 한 명으로 제게 설명했습니다. 저는 최근 『민주주의: 실패한 신(Democracy: The God That Failed)』을 막 읽었는데, 그것이 그의 작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교수님의 철학과 그것이 미국 내 신반동주의(neoreactionary) 운동에 끼친 영향에 관해 기사에 담기 위해 인터뷰할 수 있다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주 중 통화가 가능하신 시간대가 있으실까요?


정중함을 담아,

아바 코프먼(Ava Kof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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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먼 부인께,


제가 야빈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알고 있으며, 몇 년 전 그와 잠시 직접 만난 적도 있습니다. 다만 그 이후 그의 사상적 전개를 면밀히 따라오지는 않았습니다. 제 취향으로는 그의 글은 언제나 다소 지나치게 화려하고 장황했습니다.


요청하신 인터뷰와 관련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유럽에 거주하고 있고 기술에는 밝지 않은 편이며, 현재 어떤 종류의 독감에 걸려 병상에 누워 있습니다. 다만 이메일 서신을 통해 몇 가지 질문에는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심을 담아,

한스 헤르만 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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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페 선생님께,


답장 정말 감사합니다. 독감에서는 이미 회복하셨기를 바라며, 아래에 이메일로 드릴 질문들을 보내드립니다. 물론 필요하시다면 자유롭게 질문을 추가하시거나 수정하셔도 괜찮습니다!


1. 저는 지난 3월에 하신 최근 강연을 시청했습니다. 국가의 규모와 성격을 변화시키는 것에 관한 교수님의 아이디어가, 오늘날 미국에서 DOGE와 같은 현대적 시도들 속에서 실제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2. 커티스 야빈의 블로그를 처음 접하거나 읽게 된 것은 언제였습니까? 두 분은 어디서 만나셨고, 그 만남은 어떤 자리였는지요?


3. 야빈은 단순히 권한이 강화된 주권자, 가급적이면 군주를 주장하는 데서 나아가, CEO-군주를 요구해 왔습니다. 저는 그가 실리콘밸리 및 스타트업 문화를 새로운 반동적 자유지상주의 체제를 위한 통치 모델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러한 기업 모델 가운데 설득력 있다고 느끼시는 부분과 설득력이 없다고 보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마지막으로, 미국 내에서 야빈과 같은 신반동주의 사상가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교수님께서 추가로 덧붙이고 싶으신 점이나 성찰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영향력이 형성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리며,

아바 코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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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프먼 부인께,


저는 제 자신의 영상들을 보지 않기 때문에, 제가 무엇을 말했고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를 세부적으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어쨌든, 질문들에 대해 요약적으로 답변해 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제가 바라는 방향으로의 진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자유와 번영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은 정치적 중앙집권화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권화, 탈퇴(exit), 분리독립의 가능성은 인간의 자유를 보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DOGE는 점점 비대해진 복지국가에서 몇몇 어리석고 정치적 올바름이나 워크(woke)의 과잉을 제거할 수는 있겠지만, 핵심 문제에는 전혀 손을 대지 못합니다. 즉, 전체 정부 지출과 부채—군산복합체 전체—는 여전히 아무런 중단 없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의 이상은 수천, 수만 개의 리히텐슈타인으로 이루어진 세계입니다. 즉, 장기적이고 확립된 소유자적 이해관계(낮은 시간선호)를 가진 군주나 자연적 엘리트의 일원이 통치하는 소규모 영토들 말입니다. 그러한 통치자는 세금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재정을 조달하며, 거부권을 갖고, 해임되기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고, 하위 단위들이 원할 경우 분리독립을 허용합니다. (리히텐슈타인 헌법을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현재의 정부를 실리콘밸리 집단이 장악해 기업처럼 운영하자는 발상(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이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과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국가는 정주형 도적입니다. 즉, 세금, 수탈, 전쟁과 같은 공격적 폭력에 기반해 설립되고 유지되는 조직입니다. 우리는 이런 조직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마치 수용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조직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저는 야빈의 글을 면밀히 따라가지는 않습니다. 제 취향에는 너무 장황합니다. 다만 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그가 리히텐슈타인 모델을 옹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리콘밸리 집단 모델을 옹호하는 것인지가 충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제가 야빈과 그가 자신의 Unqualified Reservations 블로그에서 저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아마도 10년쯤 전, 한 지인을 통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한 차례 그를 직접 만난 적이 있습니다. 피터 틸이 저를 초청해 민주주의의 실패, 임대인과 임차인 혹은 관리자의 서로 다른 유인 구조, 시간선호 등에 관해 강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틸은 분명 제 『민주주의는 실패한 신인가』를 읽은 상태였습니다), 야빈은 그 소규모의 폐쇄적인 모임에 참석한 인물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동적”이라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가 의미하는 바는 본질적으로 정상성, 즉 정상 상태로의 회귀에 지나지 않습니다. 남자는 남자이고, 여자는 여자이며, 정상적인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자녀로 이루어집니다. 사람과 집단은 서로 다르며 능력도 다릅니다. 각자는 자신의 삶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며, 자신의 실패와 실수를 남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친절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성공은 보상하며 실패는 보상하지 않거나 처벌해야 합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이지 규칙이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가 도처에서 목격하는 이러한 정상 상태로부터의 온갖 부조리, 일탈, 변태는, 과도하게 비대해진 복지국가가 너무 많은 괴짜들과 정신 나간 사람들로 하여금 점점 줄어드는 생산적 인구를 희생양 삼아 기생적 삶을 살 수 있게 허용한 결과입니다. 어떤 소규모 공동체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은 정치적 올바름이나 워키즘은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사상들의 지지자들은 배척되고 배제되어, 일종의 히피 공동체로 밀려났을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약간의 진전이 있다고 봅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진보 좌파”가 퍼뜨리고 장려하는 지나치게 명백한 헛소리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실리콘밸리 인사들—그리고 그들의 영향력 행사자 중 한 명인 야빈—은 이러한 변화에 분명 기여해 왔습니다. 이는 결코 아무것도 아닌 일도 아니고 폄하할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대단한 성과라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품위 있는 사람, 신사의 덕목인 절제와 겸손은, 세상 최고의 ’협상가‘의 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건승을 기원합니다.


한스 헤르만 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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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페 선생님께,


사려 깊은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야빈의 작업이 선생님께서 설명하신 “패치워크(patchwork)”식 군소국가 비전(수많은 리히텐슈타인들)과 정부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는 관점 사이를 오가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 동의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전능한 주권 기업(Sovereign Corporation)이 결국 다른 더 작은 “주권기업(SovCorps)”들을 약탈하지 않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 모임이나 그와 유사한 일에 대해 들은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은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틸의 자택에서였나요? 아니면 다른 시기였습니까?


늘 건승을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아바 코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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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임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 약 1년 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틸의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한스 헤르만 호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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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바로 그 『뉴요커』의 기사이다.


원문 링크: https://hanshoppe.com/2025/06/ego-maniacal-writers-guilt-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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