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랜드, 반동(反動), 반복, 그리고 시간
반동(反動), 반복, 그리고 시간
닉 랜드
물리학, 생리학, 또는 정치의 영역에서 논의되든, '반동'은 시간적으로 구조화된 개념이다. 반응은 행위나 자극에 뒤따르며, 그 자극을 거슬러 올라가 불균형이나 혼란을 무효화하거나 상쇄하려는 움직임을 포함한다.
행위 이후에 발생하지만, 그것은 이전에 있었던 것과 조화를 이루며 작동한다. 이는 되돌림의 경로나 복원의 목표를 정의하는 흔적 또는 유산과 연결된다. 따라서 반동은 현재를 둘러싸고 모든 방향에서 그것에 맞선다. 지배적 순간의 바깥이 반동의 공간이다.
반동은 미래와 과거 사이에 은밀한 약속을 형성하거나 발굴하여, 이를 현재에 맞서 조율하며 진보주의와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진보주의는 현재와 미래를 결합하여 과거에 대항하며, 보수주의는 과거와 현재를 결합하여 미래에 대항한다. 반면, 반동은 시간과의 바깥성을 매개로 하여 현재와 그 쇠퇴를 넘어 더욱 멀리 나아간다. 이는 과거와 미래라는 이중적 지평선으로 확장되며, 시간 밖의 그림자가 된다.
그러나 반동이 시간의 탐구에 관여해야 하는 훨씬 더 즉각적이고 실용적인 이유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반동은 불만족의 불모적 향연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에서 다른 것들의 퇴락한 흔적 외에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반응은 곧 그것이 가장 혐오하는 상태로 미끄러진다. 즉, 무력한 미시적 문화로서 목소리 높인 반복적 항의를 되풀이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 잘못됐다, 이건 잘못됐다, 이건 잘못됐다"라는 말은 곧 백색소음이 되거나, 더 나쁘게는 알아듣기 쉬운 불평으로 전락한다. 비록 그것이 비판적 진단의 끝없는 기계적 반복(이는 비판하는 시대의 협소함에 비례한 단조로움을 수반한다)을 벗어난다 하더라도, 복원의 구상은 더 길게 반복되는 함정에 빠지며, 단지 과거의 재현을 무력하게 요구할 뿐이다.
새로운 반동이 스스로를 지루함 속에서 혼수상태로 몰아넣지 않으려면, 혁신과 전통을 결합된 쌍둥이처럼 함께 운용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고하고 먼 결론까지 도달해야 한다. 이는 진지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일이다. 물론, 그에 대한 실증이 필요할 것이다.
[참고: 뉴턴 역학에서의 작용과 반작용이 엄밀히 동시에 일어난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격분할 뉴턴주의자들의 꾸지람을 미리 피하기 위해 첫 문장에서 '물리학'을 삭제함.]
원문링크:https://web.archive.org/web/20240329194929/https://ia801609.us.archive.org/25/items/xenosystems-fragments/XENOSYSTEMS_FRAGMENTS.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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