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랜드, 암흑계몽주의 제1부: 신반동주의자들(新反動主義者, Neo-reactionaries), 출구(exit)를 향해 나아가다
『암흑계몽주의(暗黑啓蒙主義, The Dark Enlightenment)』 제1부: 신반동주의자들(新反動主義者, Neo-reactionaries), 출구(exit)를 향해 나아가다 닉 랜드, 2012년 3월 2일 계몽(Enlightenment)은 단지 하나의 상태(state)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사건(event)이자 하나의 과정(process)이기도 하다. 18세기 북유럽을 중심으로 펼쳐진 역사적 국면(historical episode)을 지칭하는 명칭으로서, 계몽은 ‘근대성(modernity)’의 기원과 본질을 가장 잘 포착한 후보 중 하나이며, 그 ‘진정한 이름(true name)’에 가장 가까운 용어이다. (‘르네상스(Renaissance)’와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도 경쟁자들이다.) ‘계몽(enlightenment)’과 ‘진보적 계몽(progressive enlightenment)’ 사이의 차이는 미묘할 따름이다. 그 이유는 계몽이라는 것이 시간 속에서 전개되는 것이며, 자기 스스로를 먹이로 삼아 증식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몽은 자기 확증적(self-confirming)이어서, 그 계시(revelation)는 '자명(self-evident)'하며, 따라서 퇴행적(regressive)이거나 반동적인(reactionary) ‘암흑계몽(dark enlightenment)’은 본질적으로 모순에 가깝다. 역사적 의미에서 계몽되었다는 것은 곧, 어떤 인도하는 빛(guiding light)을 인식하고, 그 빛을 좇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둠의 시대(dark ages)가 있었고, 그러다 계몽이 찾아왔다. 이는 진보(progress)가 실현되었음을 드러낸다. 진보는 단지 개선(improvement)일 뿐만 아니라, 하나의 모범(model)이 되었다. 게다가 르네상스처럼 무엇을 회상하거나 상실된 것을 되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되돌아감의 매력을 부각시킬 필요조차 없다. 계몽을 인정하는 가장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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