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트르, 폭력은 자연의 유일한 보편적 법칙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0R1oLeAUgUY


"살아 있는 자연의 광대한 영역 전체에는 노골적인 폭력, 마치 모든 생물을 공통의 파멸로 몰아가는 어떤 선험적 격정이 지배하고 있다. 무생물의 왕국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폭력적 죽음의 섭리는 생명의 경계에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징후는 이미 식물의 세계에서도 느껴진다. 거대한 카탈파나무에서 가장 보잘것없는 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죽으며 또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고의로 죽임을 당하는가. 그러나 일단 동물의 세계에 들어서는 순간, 이 법칙은 가장 끔찍한 형태로 눈앞에 드러난다.


숨겨져 있으면서도 동시에 만져질 듯 분명한 어떤 폭력의 힘이 각 종(種)마다 다른 동물을 잡아먹도록 예정해 두었다. 그래서 포식성 곤충이 있고, 포식성 파충류가 있으며, 맹금류가 있고, 육식성 어류가 있으며, 포유류 중에도 포식자가 있다. 단 한순간도 어떤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잡아먹히지 않는 때가 없다.


이 셀 수 없이 많은 동물 종들 위에 인간이 놓여 있으며, 그의 파괴적인 손길은 살아 있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그는 먹기 위해 죽이고, 입기 위해 죽인다. 치장하기 위해 죽이고, 공격하기 위해 죽이며, 방어하기 위해서도 죽인다. 그는 배우기 위해 죽이고, 즐기기 위해서도 죽인다. 그는 죽이기 위해 죽인다.


거만하고도 무시무시한 왕인 그는 모든 것을 원하며, 그를 거스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는 어린양의 내장을 찢어 그 창자로 자신의 하프를 울려대게 하고… 늑대로부터는 가장 치명적인 송곳니를 뽑아 자신의 고운 공예품을 다듬는다. 코끼리에게서는 상아를 빼앗아 자기 아이의 장난감을 만든다. 그의 식탁은 시체들로 뒤덮여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가운데서, 모든 것을 죽이는 그를 누가 죽일 것인가? 그 자신이다. 인간은 인간을 도살하도록 부름받은 존재다… 이렇게 이루어졌다… 살아 있는 피조물들의 폭력적 파괴라는 최초의 법칙이.


영원히 피에 잠긴 온 땅은 끝없는 희생이 바쳐지는 거대한 제단일 뿐이다. 거기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끝도, 한도, 멈춤도 없이 바쳐져야만 한다. 만물의 종결에 이르기까지, 악이 소멸되기까지, 죽음이 죽을 때까지."


― 조제프 드 메스트르,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화: 섭리의 세속적 통치에 관한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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