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boomer들

제 7장 : 페미니스트 부머들



페미니스트 부머들은 정치적 부머 세대 내의 독립된 하위 집단이지만, 여성 인구의 절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받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여성의 절반이 영향을 받는다면, 남성 또한 당연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남성은 인생에서의 기쁨, 목적, 의미 대부분을 여성에게서 얻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 부머들은 또 다른 측면에서도 특별하다. 사회과학자 부머들처럼, 이들은 자연보다 자신들이 더 잘 안다고 확신한다. 이는 이 책의 주요 전제 중 하나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사실상 현대 페미니즘의 주요 리더들은 부머 세대들이며, 밀레니얼과 젊은 여성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진짜 이유는, 이들이 남성과 여성 모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서로—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이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면, 모두에게 어떤 식으로든 삶을 망쳐놓는 데 얼마나 ‘훌륭하게’ 성공했는지를 알 수 있다.




첫째, 많은 페미니스트 부머들이 교수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들은 고등교육 산업을 통해 수많은 X세대와 밀레니얼 여성들의 삶을 착취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교수나 교사이기에, 여성들에게 학위의 가치를 과장하거나 왜곡하여 경제적으로 이익을 챙길 직접적 동기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이들이 가르친 ‘여성학’, ‘젠더학’, ‘사회학’ 같은 우스꽝스러운 학문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최근에는 여성들을 STEM 분야로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 여성들은 여전히 경제적 가치가 낮은 분야들을 전공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페미니스트 부머들이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이며, 이는 자신들이 도우려 한다고 주장했던 여성들을 오히려 빈곤하게 만들고 배신한 것이다.




둘째, 이들은 교육이 인생에서 최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을 통해 얻는 경력’이 곧 여성의 정체성과 가치라는 인식을 심었다. 자신의 가치, 존재 이유, 삶의 의미가 모두 경력에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이들은 사회공학의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세뇌 작업을 해냈다. 젊은 여성들에게 ‘일이 재미있고, 세금 내는 게 멋지며, 출퇴근 교통체증 속에서 사는 게 성공의 증표’라고 믿게 만든 것이다.




이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할 필요가 있다. 페미니스트 부머들은 젊은 여성들에게 일을 하고, 세금을 내고,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CPE(계속직무교육)를 받고, 학자금 대출을 지며, 직장 스트레스 속에 사는 삶이 ‘집에 머물며 아이를 키우고, 남편을 사랑하고, 가정을 돌보는 것’보다 낫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여성들이 경력을 쌓거나 중요한 분야의 교육을 받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도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해야 한다. 하지만 ‘일이 즐겁다’는 것, 더 나아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심어준 페미니스트들은 오웰적인 작업에 성공한 셈이다.




셋째로,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이들은 남성을 ‘인생의 평생 동반자’가 아닌 ‘경쟁자’, 심지어 ‘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남성은 모두 성차별주의자이며, 가부장제를 지배하고 있고, 특권을 가진 존재이며, 여성을 억압하는 존재로 묘사됐다. 이는 “모든 남성은 강간범이다”, “여성 5명 중 2명이 대학에서 성추행 당한다”, “모든 것이 성희롱이다”, “남성의 본성 자체가 유해하다”는 과격한 페미니즘 주장 속에서 더욱 심화되었다.




이런 선전선동을 믿게 되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 여성들은 경력과 교육이 최우선이라 믿게 되었고, 남성은 경쟁자라 여겼으며, 그 대가로는 인생의 본질적인 의미인 가족을 포기하게 되었다. 물론 경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떤 경력이나 교육도 결국 ‘사람’이 아닌 ‘사물’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사물은 당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 경력을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인생의 중심’으로 여기는 순간, 당신은 인생의 본질을 놓친 것이다.




문제는 또 있다. 만약 여성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더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나 자신이 우선’이라는 페미니스트 내러티브를 따르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자신의 가족보다 여전히 자신의 커리어를 더 사랑한다면? 이는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우리의 부머세대에 대한 평가(이기적)를 보면 명확해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많은 엄마들은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복귀하기 위해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인다. 여성들도 과거 부머 세대처럼 쉽게 이혼을 선택한다. 심지어 아이의 43%는 혼외 출생이다. 물론 모든 개인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는 없다. 분명 어떤 수준에서는 남편과 자식을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마음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행동만 놓고 보면, 많은 밀레니얼 여성들이 실제로는 자신을 가족보다 더 사랑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무엇인가? 바로 ‘고립’이다. 만약 당신이 페미니스트 부머들의 논리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남성이 필요 없다고 믿었다면, 당신은 아마도 뛰어난 변호사, 고소득 의사, 또는 비영리단체의 이사쯤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 켤레의 구두, 구조된 반려견, 그리고 기죽은 채 빌붙는 남자친구만 있을 뿐, 진정한 사랑은 없다. 오직 당신의 커리어와 자기애만이 있을 뿐이다.




당신이 가족과 커리어 모두를 이룬 여성이라면, 정말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만약 결혼과 출산은 원했지만 ‘아내’나 ‘엄마’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면? 경력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가족의 책임을 회피했다면? 당신은 결국 불행하고 외로워질 것이다. 문제행동을 보이는 자녀, 소외된 남편, 이혼으로 무너진 가정… 아니면 더 이상한 경우엔 가족이 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사랑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아이들을 키우지 않았다면, 나중에 요양원에서 방문객을 기대하지도 말라. 외로움이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결국 이것이 페미니스트 부머들의 진짜 동기다. 질투, 불행, 두려움. 이들은 과거에 자신 외의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를 가졌었다. 남편을, 아이들을, 가족을 사랑할 기회가 있었지만, 가족을 잘 키우기 위해선 반드시 ‘희생’이 필요했다. 아이는 헌신, 시간, 사랑, 노력 없이는 키울 수 없다. 남편도 사랑, 체력 유지, 인내,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부머들은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엔 너무 게을렀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그 게으름 때문에 자신들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걸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점이다. 그래서 젊은 여성들이 자신들이 하지 못했던 선택을 하려고 하면, 이를 어떻게든 막고 좌절시키려 한다. 젊은 여성들이 진정한 사랑, 행복, 성공, 기쁨을 경험하지 못하게 하고 싶어 한다. 자기처럼 불행하게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것이 오늘날 페미니스트 부머들의 숨겨진 목적이며, 그들은 그 목적을 놀라울 정도로 잘 이뤄내고 있다.






-Vince Barrick, Aaron Clarey 저, <밀레니얼 세대처럼 되지 않는 법: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사회학적 재앙으로부터 배우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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