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도자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제3장. 지도자론 - (1)

 

지도자는 통제 위에 군림하는 존재라기보다는 균형 아래에 배치된 인간에 가깝다.

 

진정한 지도자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나는 지도자를 신화로 다루지 않는다.

그는 신이 아니며, 영웅도 아니다. 그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설계된 형식의 인간이다.

그의 위치는 특권의 정점을 넘어, 질서의 하중이 가장 먼저 집중되는 초점이다.

그는 단순히 권한을 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감당할 수밖에 없는 하중을 자기 몸에 구조화한 존재로,

자유가 아닌 책임의 총합으로 움직인다.

지도자는 군중의 정서를 증폭시키는 자가 아니다.

그는 공동체 내부의 불균형을 감지하고, 그 에너지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침묵을 강요하지 않지만, 자신부터 먼저 침묵 안에 설계된 감내를 배치할 줄 아는 자다.

그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공간에서,

가장 먼저 무게를 감당하고, 붕괴의 마지막에서 국민과 같이 무너질 수도 있는 조율자이다.

그가 떠나는 순간,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아야 하며,

그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누구보다도 피로를 감내할 줄 알아야 하며, 누구보다 위기 속 상황에서 늦게 떠나야 한다.

민주주의는 종종 선출을 통치로 착각한다.

그러나 선출은 역할의 위임이지, 질서의 면제권이 아니다.

지도자는 단순히 국민의 위에서 군림하는 존재로서만 설명될 수 없다. 그는 국민과 함께 책임을 지고, 더러는 국민에게 책임을 요구하고, 심지어는 국민보다도 먼저 책임의 중심에서 마모되는 존재다.

나는 지도자를 숭배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가 기억되지 않아도 되는 자로서, 균형 안에 완충재처럼 작동하기를 바란다.

그가 개인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가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지지 않게 스스로를 설정해둔 인간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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