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거리(Affective Distance)와 권위

제3장. 지도자론 - (7)


지도자를 위한 실무지침서


정서적 거리(Affective Distance)와 권위


대중과의 적정한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해 위엄과 질서를 유지하라


지도자는 대중과 과도하게 친밀해져서는 안 된다.


그는 대중의 삶 속으로 침범하지 않으며,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 조용히 응시하는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

거리감이 지나치게 멀면 존재감이 사라지고, 거리감이 지나치게 없으면 권위가 무너진다.


대중은 지도자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혹은 못한다.)

그러나 지도자가 자신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정서적 인상이 주어질 때, 비로소 그를 신뢰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공감한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친구나 동료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

그는 함께 아파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픔이 질서를 무너뜨리지 않도록 그것을 감싸는 자다.


다음은 지도자가 감정적 간격을 유지하면서도 신뢰를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언어 구조다.


“여러분의 삶이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함께 고통받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의 곁에서 끝까지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이러한 서술은 함께 있다는 듯한 인상을 부여하지만, 그가 감정의 소비자가 아닌 감정의 관리자임을 은연중에 제시한다.


지도자는 자신의 일상을 공유해서는 안 된다.

그의 사생활, 평범한 취향, 소소한 농담 등은 친근함을 연출할 수 있으나, 그와 동시에 국가 시스템의 상징으로서의 위엄을 훼손시킨다.


지도자는 일상적인 면보다 예측 가능한 일관성과 통제된 안정감을 반복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요소 감정적 거리 유지 방식
미디어 노출절제된 빈도, 통제된 장면만 허용
대중과의 만남

연출된 자리, 제한된 상호작용

언어 스타일인간적인 어휘는 유지하되, 사적 정서는 배제
유머 및 가벼움     필요시 즉흥적인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하되, 통제된 형식 안에서만 허용



지도자는 대중에게 감정적 위안을 제공할 수는 있어야 하지만, 그들에게 ‘마음대로 판단할 권리’를 주었다는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된다.


공감은 연출하되, 판단은 언제나 지도자와 국가시스템 설계자들이 감당하는 몫으로 전유되어야 한다.


지도자는 대중의 정서에 반응하지만, 그 안으로 침잠(沈潛)하지 않는다.


그는 대중과 같은 자리에 서지 않으며, 다만 신뢰 가능한 거리에서 조율된 메시지를 전파한다.


지나치게 다가간 지도자는 무너지고,

너무 멀어진 지도자는 잊힌다.


적정한 거리두기는 신뢰의 전제이며, 대중 통제의 기본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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