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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티스 야빈의 암호화폐와 금본위제에 대한 생각

커티스 야빈의 암호화폐와 금본위제에 대한 생각 국가 통화에서 탈주하는 자본 화폐란 무엇일까? 경제학 교과서는 이를 교환수단, 가치척도, 저장수단의 세 가지로 정의함. 그러나 멘시우스라는 필명으로도 알려진 커티스 야빈은 이러한 전통적 정의를 정면으로 거부함. 야빈에게 화폐의 본질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탈주이며, 그 형태는 버블이고, 그 과정은 재표준화임. 야빈의 화폐 이론은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세 편의 핵심 텍스트를 통해 점진적으로 전개됨. 야빈의 사상은 추상적 이론에서 시작하여 비트코인이라는 구체적 실험으로 나아가고, 마침내 자신을 그 사상의 기원으로 자리매김하는 역사 서술로 완성됨. 이 과정에서 야빈은 암호화폐와 금본위제를 단순한 경제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자본 사이의 영원한 투쟁의 한 장면으로 재해석함. 이번 글은 야빈이 남긴 세 편의 글—2011년 〈On Monetary Restandardization〉 , 2013년 〈Bitcoin is money, Bitcoin is a bubble〉 , 그리고 2025년 〈US 60/735,250 and the roots of Bitcoin〉 —을 연대기적으로 추적하면서, 야빈의 화폐 사상이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했는지를 살펴보는 글임. 이를 통해 우리는 암호화폐와 금본위제에 대한 야빈의 독특한 입장이 단순한 지지나 반대가 아니라, 화폐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 재사유임을 발견하게 될 것임. 2011년, 통화 재표준화 이론의 정립 야빈만의 화폐 사상의 출발점은 2011년에 작성된 〈On Monetary Restandardization〉임. 이 글에서 야빈은 현대 통화 위기의 근본 원인을 진단함. 금본위제가 붕괴한 이후, 통화는 더 이상 기술적·경제적 기준이 아니라 정치적 재량의 산물이 되었다는 것임. 이는 필연적으로 통화의 점진적 희석과 신뢰 상실로 이어짐. 그러나 야빈의 독창성은 이러한 진단에 있지 않음. 야빈의 핵심 질문은 "어떤 통화 기준이 옳은가?"가 아니라 "통화 기준은...

무정부-NRx: 신반동주의적 무정부-군주제를 옹호하는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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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부-NRx: 신반동주의적 무정부-군주제를 옹호하는 논증 2021년 1월 31일, 국가없는 주권(Stateless Sovereign) 작성 대의민주주의 · 선거 결과를 강제로 받아들여야 함. 이기든 지든. · 투표를 둘러싼 끝없는 말다툼. 구역질 남. · 잔혹한 부족주의, 분열, 무력화. · 인구 3억 2,500만 명.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거대함. 숨 막힘. · 수십만 명에게 나뉘어 분산된 부패. · 50명만이라도 떠나려고 하면 1993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 사건(Waco siege)처럼 국가가 무력으로 진압해버림. · 모두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평범하고 영감 없는 체제. · 영혼 없는 기업적 ‘글로벌리스트 씹게이’ 미학. · 살인적인 세금이 노괴들과 전쟁 범죄자들에게로 감. · 우울한 교외 주택 단지에서 삶을 보냄. ---- 무정부-군주주의 · 왕을 직접 선택하면, 그 왕을 갖게 됨. · 선거 없음. 투표에 낭비되는 에너지 없음. · 하나로 통합된, 권한을 부여받은 왕국. · 어떤 인구 규모든 가능.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 · 부패는 한 사람에게 집중됨. ·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음. 친구 10명과 함께 직접 시작하라. · 수천 개의 기괴하고 독특한 법체계. · 사이키델릭한 테크노-봉건주의 미학. · 낮은 세금은 거대한 미친 파티들로 흘러감. · 존나 큰 성에서 산다. 내가 직접 만든 최초의 신반동주의적 무정부-군주주의 깃발이다. 다소 투박한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다. 사람들이 이후에 나온 최신 버전과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이 이미지는 계속 남겨두겠다. 이 블로그 글과 같은 날에 제작되었다. 신반동주의적 무정부-군주주의 깃발의 개선판이다. 원본보다 훨씬 더 낫다. 2021년 3월 15일에 제작되었다. --- 나의 정치적 여정은 상당히 기이한 편이다. 만약 2014년의 사회자유주의자 였던 나에게, 훗날 내가 극우 성향의 신반동주의 재산권주의(Propertarian) 무정부주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나는 웃어넘기며 거짓말이라고 생각했...

마이클 아니시모프, 반동적 사유의 원칙들

반동적 사유의 원칙들 2013년 12월 13일, 마이클 아니시모프(Michael Anissimov)  1. 사람은 서로 평등하지 않다. 앞으로도 결코 평등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평등을 거부한다. 2. 우파은 옳고, 좌파는 그르다. 3. 위계질서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개념이다. 4. 전통적 성 역할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개념이다. 5. 자유지상주의는 지극히 어리석다. 6. 민주주의는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결함이 있으며, 우리는 이를 폐기해야 한다. 1. 사람은 서로 평등하지 않다. 앞으로도 결코 평등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든 형태의 평등을 거부한다.     이것이 신반동주의(Neoreaction)·반동주의(Reaction)의 가장 기초적인 원리다. 평등이라는 것은 거짓이다. 신반동주의와 반동적 사유는 근본적으로 평등 개념에 반대한다.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불평등한 것을 평등하게 만들려 하는 것이야말로 최악의 불평등이다”라고 말했다. 평등이라는 관념은 유기적 분화를 파괴하고, 인간을 획일적이고 회색빛의 덩어리로 만들어버린다. 불평등은 반드시 “우열”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물론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차이를 의미한다. 서로 다른 것은 평등하지 않다. 결코 그럴 수 없다. 평등은 실패한 이상이며, 탁월성을 파괴한다. 우리는 평등이라는 사고방식에 그야말로 근본적으로 반대한다. 율리우스 에볼라(Julius Evola) 또한 평등을 거부하고 법적 권위(authority)와 인격적·도덕적 권위(auctoritas)를 지지한다는 점을 극히 명확히 했다. 그는 ‘폐허 속의 인간(Men Among the Ruins)‘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먼저 평등주의적 전제로부터 출발해 보자. 애초에 “불멸의 원리”라고 불리는 평등은 완전한 허튼소리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자연적 불평등에 관해서는 굳이 논평할 필요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등주의의 옹호자들은, 비록 인간이 사실상...

찢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건 이제 센짐이 아니라 비찢 민좆 세력

 찢에 실질적 위협이 되는 건 이제 센짐이 아니라 비찢 민좆 세력 요 1찍 병신들은 어차피 센민의힘은 힘도 없는 걸 잘 알면서도 민주정 하에서 계속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센짐을 악마화하고 실제보다 based한 우파로 포장해버리는 쳐웃기는 버릇이 있음. 현재로 볼 시 결국 친찢에 제일 위협가는 세력은 친문으로 대표되는 비찢 세력. 서로 싸우는 것도 어차피 국가의 생존을 위한 숭고한 대의 아니고, 그냥 지들 파이싸움인 건 지나가던 개새끼도 알 정도인데. 기왕 비찢 세력 맘에 안들면 찢은 '반이재명 세력 일거에 척결'이란 구호를 내걸고 계엄령 선포한 뒤 친문 세력들 뚜까패던 해라. 윤석열 계엄령 가지고 존나 호들갑 떨어대던 찢빠들조차 이 주장에 내심 동의할 듯? 다만, "왕부터 움직이지 않으면 부하들이 따라오지 않을 거 아냐."라는 말이 있듯이 찢이 계엄령 같은 수단을 쓰거든 찢이 직접 선봉에 써서 싸우든 해라. 왜? 즈그 계파의 수장이니 선봉에 서는 용감함 행동 정도는 보여주는 게 사기 높이는 데 좋지 않겠나? 하려거든 기왕이면 찢빠 민병대도 전국에서 동원해서 친문들과 석전질하거든 해라. 먼저 선봉에 서서 장렬하게 산화해라. 너무 쫄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비찢재명 계파 애들에게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아! 국가발전 따위가 아니라 파이싸움 따위를 위해 싸우다 쓰러지는 삶의 아름다움이란! 그냥 사이좋게 산화해라.

명청대전에 큰 기대를 안 갖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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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민좆당의 명청대전을 요약하자면...   - 이재명 쪽에서 정청래 라인 '장경태 성추행 폭로'  (이재명 -> 정청래)   - 정청래 쪽에서 맞대응으로 이재명 라인 김남국 '현지누나 문자' 폭로 (정청래 -> 이재명)   - 이재명 쪽에서 맞대응으로 정청래가 추진하던 (개딸 조작 방지용인) 1인1표제 제동 걸음 (이재명 -> 정청래)   - 정청래 쪽에서 맞대응으로 '조진웅' 소년원, 성폭행 전과 폭로: 안동댐 이재명 상기시킴 (정청래 -> 이재명)   - 이재명 쪽에서 맞대응으로 특검 통해서 통일교가 민주당(친문)쪽에 국힘쪽보다 돈 더 많이줬다고 폭로 (이재명 -> 정청래) 사실 민좆당계 정당 역사보면 지들끼리 내분나고 그런 게 하루이틀이 아니다만, 센민의힘 내분에 비해 선거에 크나큰 영향 가질만큼 싸워대지는 않음. 이 국민 개돼지들은 센민의힘이 내분 일어나면 내분이나 일삼는 병신 정당으로 일찌감치 보고서 2찍을 포기해버리는데(애당초 2찍을 찍을 생각은 추호도 없었으면서 내분이나 일삼는 정당이라는 메세지를 확대재생산을 해대서 1찍과 2찍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까지 1찍으로 이끌음)... 민좆은 지들끼리 병신같은 걸로 서로 싸워도 국민 개돼지들에게 사료 뿌려준다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어차피 1찍해버림. 솔직히 뭐 명청대전도 보면 친문 1찍과 친찢 1찍끼리 서로 키배질해대고 그러지만서도 어차피 선거 때 1찍할거면서 참 아가리는 존나게 털어댐. 정 서로 싸울거면 아예 옛날 식으로 결투(현피)를 하던가 계집같이 아가리만 털어댐. 어차피 나중에 대충 좋게좋게 합의볼 것이면서 존나게 기싸움을 해댄다 이거지. 약속대련마냥. 어쩌면 민좆은 내심 지들이 진심으로 ufc를 해버리면 역풍이 불어서 센민의힘에 조금이라도 이득이 될 것 같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아는 것일까? 그나저나 찢은 경기도 시절에 그렇게나 지들 정적을 ufc로 보내버리고선 정작 머통을 먹고서 당무개입 하나도 제대로 못하는 심히 방...

혐오스러운 통제된 반대파에 대하여

이전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본 필자는 '자기들은 무슨 뭐 극단주의에 물들지 않은 이성적인 합리주의자인 척 하면서도, 대성당의 진보적 교리에 충실히 따르는 npc적인 행동을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이들'을 혐오함. 이들의 꼬락서니를 보면 조소를 참을 수가 없을 지경. 통제된 반대파 역할에 자아도취 되어있는 것들만큼 더 구역질을 자아내는 것들이 또 있을지 의문일 정도로군. 좌파 기득권이 허락한 보수만 하고, 그보다 더한 강성 우파를 하면 큰일난다는 듯이 씹선비스럽게 구는 행동을 하면...결국엔 주류 좌파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사회 주류 자체가 좌편향되었고, 학계·언론계·문화예술계·시민단체와 같은 비선출 권력기구가 선출된, 즉 겉으로 드러난 권력기구 못잖게, 혹은 더더욱 어떤 말을 해도 되는지 안되는지를 결정하고 주류 담론에서 벗어난 소리를 하면 극우파쇼 낙인을 찍으며 사회적 불이익과 인민재판을 한다는 그런 이해가 없으니 통제된 반대파 노릇에 만족하며 자아도취해버리는 불상사가 벌어지는 것. 그래서 신반동주의에서 말하는 대성당(Cathedral)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함. 다만, 괜히 미정갤 식 큐아논·딥스테이트 담론에 빠져서 본인이 딥스테이트에 실질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돈키호테식 망상 또한 빠지지 말도록 하자.

[재번역] 닉 랜드, 암흑계몽주의 제4b장

『암흑계몽주의(暗黑啓蒙主義, The Dark Enlightenment)』 제4b장: 불쾌한 관찰들 닉 랜드 (Nick Land), 2012년 5월 3일 흑인 가정이나 아들 둔 부모만이 십대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틸먼과 브라운, 그리고 다른 부모들은 흑인 소년을 키우는 일은 부모 역할 중 가장 스트레스가 큰 부분이라고 말한다. 단지 피부색 때문에 사회가 그들을 두려워하고 적대적으로 대하기 때문이다. “믿기 힘들다고요? 제 입장에서 하루만 살아보세요.” 브라운이 말했다. 브라운은 14세가 된 아들이 지금이 가장 위험한 나이라고 말한다. 인종 편견에 기반하여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일 때문에 늘 아이의 안전을 걱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들을 겁주고 싶지도 않고, 사람들을 뭉뚱그려 보게 만들고 싶지도 않아요. 하지만 역사적으로 우리 흑인 남성들은 범죄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왔고, 우리가 어디에 있든 늘 의심을 받습니다.” 브라운이 말했다. 그와 다른 부모들은,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지 않는 흑인 부모는 아들을 위험에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 대화를 하지 않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부모는 무책임한 겁니다.” 브라운은 말했다. “저는 이 모든 상황이 우리가 인종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그리고 정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라고 봅니다.” — 그레이시 본즈 스테이플스(Gracie Bonds Staples), 스타-텔레그램(Star-Telegram) 도심 지역에서 온 제8조 미국 저소득층 월세 지원 제도(주택 바우처) 수혜자의 유입에 지역사회가 저항할 때, 그 반응은 대부분 행동에 대한 것이다. 피부색은 그 행동에 대한 대리적인 지표일 뿐이다. 만약 도심의 흑인들이 아시아계처럼 — 아이들의 머릿속에 가능한 한 많은 지식을 밀어 넣으려 애쓰는 방식으로 — 행동한다면, 많은 미국인들이 분명히 품고 있는 저소득층 흑인들에 대해 남아있는 경계심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인들 가운데 구제불능의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느냐고? 물론 있다. 그들은 모든 ...

논리, 모순, fm, 유도리에 대한 보론

https://dbr.donga.com/article/view/1306/article_no/2127 내가 링크한 글에서는 서양은 주로 논리, 동양은 주로 모순과 친화적인 사고를 한다고 고찰했음. 모순도 때로는 도움이 될 때가 있다는 게 글의 요지. 근데 하도 이 땅에서 살면서 자기가 뭔 말하는건지도 모르는 사람들 겪고 그러니 이제는 서양식 엄정한 논리에 손을 들어주고 싶긴 함. 심지어는 이제 서양은 모순, 즉 유도리마저도 동양 못잖게 잘하고 있음. 이게 뭔 소리냐? 갑자기 서양이 동양적 사고를 한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고 동양이 세계관 자체로 적당히 유연하게 대처하는 식 위주로 생각해서 유도리로 돌아간다면, 서양의 경우는 엄밀한 계산을 통해 어떨 때 fm, 어떤 경우에는 유도리 있게 해도 되거나 되려 fm으로 할 필요가 없을 때는 유도리 있게 대처하는 게 되려 효율성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임. 바로 이 점이 동양이 쉽사리 따라하지 못하는 지점. 그래도 서양이 동양 특유의 모순에 혼잡해질 때가 있는데 그건 바로 동양 국가들의 외교에서의 모순임. 앞에서는 친하게 대하다 뒤에서 뒷통수 까고. 앞에서 욕하고서는 뒤에서는 물밑거래하면서 챙겨줄 거 서로 다 챙겨주는 wwe하고. 소위 말하는 전략적 모호성이지. 조센도 안미경중으로 써먹은거고, 중공도 전랑외교로 써먹어서 재미 좀 봤지. 물론 이제는 서양이 뒤늦게 눈치까고 이런 동양의 모순의 실태를 알긴 아는데 뭔가 동양이 모순 짓을 하는 그 순간에 바로 참교육이 되는 경지까지는 아닌 상황. 그래서 개인적으론 대내적으로는 엄정한 논리와 fm으로 돌리고, 대외적으론 모순과 유도리 이용해먹는게 낫지 않나 생각. 음, 기껏 요즘 서양식 fm이 더 맘에 든다고는 했는데 결국 결론에서 중용의 자세를 보이게 되는군. 다만 트럼프도 보면 외교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이용해먹긴히니 (물론 트럼프는 자기가 원하는 건 확실히 말하는 타입), 결국 동서양은 서로 수렴진화하는갑다. 하여튼 이게 내 개인적 생각.

때로는 정명론(正名論)에 집착하지 않는 게 능사일지도

야갤이 야구 얘기안하고, 주갤이 주식 얘기 안하고, 미정갤이 미국 정치 얘기만 안하고, 대만갤이 대만여행 얘기안하듯이 이름과 실제가 다른 건 너무나 많지. 보우갤에 오는 분탕들 보면 순수 좌빨 분탕도 있다만, "내가 생각하는 보수주의란 엑윽보수인데?"라고 지멋대로 우기며 "왜 보수우파란 애들이 국까질 함?"이런 게 대다수. 사실 보우갤 내에서 우리들끼리 나름 합의본 보수주의와 우파에 대한 관념은 조센 인터넷 커뮤 주류의 보수우파에 대한 관념과는 괴리되어있어서(물론 틀린 건 주류 커뮤의 우파호소인들) 이런 경우엔 정명론을 위해 타협하다가 되려 우리가 국힘갤, 빋갤, 중보갤, 미정갤 식으로 퇴행해버리는 문제가 존재. 뭣보다 보우갤엔 어차피 보수할 게 없으니 아예 반동을 하자, 가속주의를 해서 창조적 파괴를 하자, 리버테리어니즘을 하자, 더러는 뭐 반자본주의니 파쇼를 하자 이런 얘기가 나올 지경인데. 정말로 주류에 맞춰서 정명을 했다면 이런 빅텐트가 가능했을까? 그리고 빅텐트 까짓거 포기하고 각자 다른 데로 흩어져서 자기 관심사만 얘기하면 좀 더 글을 활발하게 적을 수 있었을까? 뭔가 기존에 접해보지 못한 색다른 의견을 접하고서 식견을 넓힐 수 있었을까? 정말로 우리가 원하는 보수우파식으로 정명을 할려고 해도 이미 각자 우익에 대한 관점이 조금씩 달라서 안되고, 뭣보다 대성당의 문화적 압력을 생각하면 그냥 대성당이 허락한 보수우파로 귀결될 가능성이 더 높지. 그래서 차라리 우리는 분탕꾼들이 우리더러 진정한 보수우파가 아니라고 하면, "그래, 우린 너네가 원하는 허락받은 보수우파가 아니다"라고 당당히 외쳐주자.

Tame Impala - Let It Happen [가사 번역]

영상 링크: https://youtu.be/8m7F54yRt7c Tame Impala - Let It Happen [Verse 1] It's always around me, all this noise 늘 주변을 가득 채우는 온갖 소음들 But not nearly as loud as the voice saying 하지만 그 어떤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목소리 "Let it happen, let it happen (It's gonna feel so good) “흘러가게 둬, 그냥 두는 거야 (기분이 정말 좋아질 거야) Just let it happen, let it happen" 그냥 흘러가게 둬, 그대로 두는 거야 [Chorus] All this running around trying to cover my shadow 그림자를 감추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나 A notion growing inside, now all the others seem shallow 가슴속에서 자라나는 어떤 생각, 다른 것들은 다 피상적으로만 느껴지고 All this running around bearing down on my shoulders 계속 뛰어다니는 동안 어깨는 점점 짓눌리고 I can hear an alarm, must be morning 어디선가 알람이 들려와, 아마 아침이 된 거겠지 [Verse 2] I heard about a whirlwind that's coming 'round 다가오고 있는 소용돌이에 대해 들었어 It's gonna carry off all that isn't bound 붙잡혀 있지 않은 것들은 전부 휩쓸어 가겠지 And when it happens, when it happens (I won't be holding on) 그 일이 일어나면, 일어나게 되면 (난 붙잡고 있으려 하지 않을 거야) So let it happen, let it happen 그러니 그냥 두자, 흘러가게 두...

세계화 이후 군주주의 철학: Spoon과 함께(4)

원문 링크: https://basedcamppodcast.substack.com/p/post-globalization-monarchist-philosophy 말콤 콜린스: 잠깐만요, 이 논의와 관련해서 저희 디스코드(Discord)에 올라온 글을 하나 더 읽어볼게요. 정말 설득력 있다고 느꼈어요. 디스코드에 따르면, "현대 페미니즘은 남성 성적 욕구에 기여하는 운동이에요. 페미니즘은 여자들에게 남자가 아무런 책임 없이 섹스를 요구하면 받아주라고 강요해요. 거절하면, 남자는 여자들이 학대당하며 상품 취급받는 포르노를 즐기게 되죠. 받아주면, 남자는 여자에게 피임약을 먹으라며 몸과 호르몬에 부담을 줘요. 피임약이 효과 없으면 남자는 책임지지 않고, 사회 권력자는 낙태를 권장해요. 그래서 많은 여성이 낙태에 집착하게 되고, 그 대안이 자기 삶엔 너무 잔혹해요. 데이트를 하더라도 결국 동거하며 집안일과 함께 돈까지 내야 하고, 결혼해서도 대부분의 집안일을 하면서 직장까지 다녀요. 결국 전반적인 페미니즘 운동은 알파메일에게 헌신하는 꼴이고, 최종적으로 자녀를 얻게 되어도 불행해요." 저는 여기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설득력 있어요. 스푼: 저는 그 주장 전혀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말콤 콜린스: 정말요? 스푼: 정말 아니에요. 말콤 콜린스: 페미니스트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스푼: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저는 결혼이라는 단어와 페미니스트가 같이 나올 때마다,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제게는 맥주에 얼음을 넣는 것만큼이나 안 어울린다고 느껴져요. 말콤 콜린스: 저는 페미니스트예요. 그래요. 그리고 제가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에 제 아내가 집안일을 하는 동시에 가족의 생계도 책임져요. 돈을 벌어요. 그게 힘을 주는 일이에요. 진정한 권한부여예요. 저는 페미니스트예요, 맞아요. 스푼: 그렇군요. 말콤 콜린스: 페미니스트 맞아요. 스푼: 그런데 말이죠, 저는 그 여성들에게 직접 묻고 싶어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이 진짜 뭐라고 생각하느냐고요....

세계화 이후 군주주의 철학: Spoon과 함께(3)

원문 링크: https://basedcamppodcast.substack.com/p/post-globalization-monarchist-philosophy 시몬 콜린스: 만약 그런 이야기를 미국의 역사를 처음 배우는 젊은이들에게 해준다면, "원래부터 초안 수준이었어요, 제대로 완성된 적이 없었어요"라고 반응할 거예요. 스푼: 당신 말이 정말 흥미로운데요, aydin paladin이라는 미국인 친구도 군주주의자라서, 우리가 군주제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해본 적이 있어요. 미국과 영국 양국 인구별로 비교하면 정말 이상한 결과가 나와요. 영국에선 젊은 세대가 군주제를 싫어하지만, 나이든 세대는 존경심을 가지고 계세요. 당연히 원로들이 엘리자베스 시대를 겪어서 그렇다고 이해할 수 있죠. 반면 미국에서는 Z세대의 약 25%까지 군주제를 지지해요. 시몬 콜린스: 그거 이해가 되네요. 정말, 그럴만해요. 스푼: 맞아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정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군주제 지지율이 떨어져요. 노년층은 군주제에 대한 긍정적 견해가 많지만, 젊은층은 오히려 군주제를 원하는 경향이 있어요. 아무래도 그들이 집을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세대이기 때문이라 봐요. 더 작은 정부를 원하게 되고, 이럴 때 제가 자주 미국인들에게 하는 말을 해보면 항상 반응이 비슷해요. 이렇게 물어봐요. "트럼프에게 정부 전권을 준다고 칩시다. 그렇지만 정부 조직의 90%를 없앤다면, 그가 실제로 얼마만큼 피해를 줄 수 있을까요?" 실제로 대부분의 관료제가 사라지고, 세금도 거의 없어지면, 피해 범위가 크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말해 주면, "아, 제가 세금을 훨씬 적게 내면서 한 사람이 통치하는 시스템이라면 그렇게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어요"라는 반응이 나와요. 오히려 자신의 지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자각하고, 관료제가 사라져서 그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도 크게 줄어든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자신도 세금을 덜 내고, 한...